글씨 쓰기 부활! _정치에서 승리했다_krvip
⊙앵커: 컴퓨터가 일반화되면서 직접 글씨 쓸 일이 적어졌습니다마는 논술시험 준비 덕분에 예쁜 글씨 쓰기가 부활하고 있다고 합니다.
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⊙기자: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황대순 군.
법공부 틈틈이 짬날 때마다 글씨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.
2차시험의 경우 논술형이어서 악필이 영 마음에 걸리기 때문입니다.
⊙황대순(사법시험 준비생): 손으로 쓸 일도 없고 쓸 기회도 별로 없기 때문에 손으로 쓰다 보면 끝에 가서는 거의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되니까...
⊙기자: 젊은 세대들의 이 같은 고민으로 컴퓨터에 밀렸던 펜글씨도 부활하고 있습니다.
지난 한해만 자격시험 응시자가 3만명에 이릅니다.
⊙권혁시(대한글씨검정교육회 이사장): 글씨 때문에 불이익을 받아서 합격을 못한 것 같다,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요.
⊙기자: 특별활동시간에 또박또박 글씨를 써내려가고 있는 이 학생들은 글씨쓰기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.
⊙이규호(서울 경복고 1학년): 좀 차분하게, 성격도 변한 것 같고 잘 쓰게 되는 것 같아요.
⊙기자: 소설가 김 훈 씨도 꼭 연필로 글을 써내려갑니다.
컴퓨터 자판이 빠르고 편리하기는 하지만 연필의 힘을 못 따라간다는 것입니다.
⊙김 훈(소설가): 내 몸으로 글을 밀고 나간다는 느낌이 없이는 글을 쓸 수가 없어요.
⊙기자: 컴퓨터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글씨쓰기가 새롭게 역할을 되찾고 있습니다.
KB뉴스 이해연입니다.